Journal/Journey2012. 2. 19. 17:41



서울대 입구 출발 -> 2시간 ->연주대(정상) -> 1시간 -> 과천역

(대략 젊은 사람 걸음으로 2시간이면 정상에 도다랄수 있으며 과천으로 내려오는 길은 조금 급하게 내려왔을 때
1시간 정도 걸린다.)



등산화도 구입했고 하여 토요일 등산을 하려했지만 감기와 피곤에 결국 그 다음날인 일요일에 오르게되었다.

관악산 등정은 이번이 처음이나 나에게는 너무나 칭근한 산이다. 어렸을 적 집 바로 뒷산이 관악산 이였기 때문

인데 어떻게 된 노릇인지 정상에 가볼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어렸을 적이라 등산을 할 생각을 못하였고 약수터

정도 가는게 고작이였지만 산에 가서 놀았던 기억은 나에게 소중한 추억이다.

이제 머리가 커 회사에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니 등산을 할 기회도 생기고 내가 산을 참 좋아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국내 유명한 산들을 가려고만 했지 내가 자라며 보아왔던 관악산에 대해서는 별 생각을

못했던것 같다.

이번 산행도 설악산을 가려고 마음을 먹고 산장 예약을 하는데 설악산을 가기전 한번 다른 곳이라도 가보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이 되었는데 이렇게 산에 오르고 나니 이렇게 좋은 산을 왜 지금까지 오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번득 들었다. 정상에서 바라본 서울과 과천, 안양 이 모두 내가 자라왔던, 그리고 지금 생활하고 있는

생활터젼인데 이렇게 한눈에 볼 수 있으니 그 관경이 참 장관이였으며 감회가 새로웠다.

또 한편으로는 풍경을 바라보며 저 작은 공간에서 지금까지 참 아둥 바둥 힘들게 살아왔구나, 고생 많았다 

지금까지의 고통이, 나뿐 아니라 내 주위의 고생으로 일구어진 나라는 사람이 앞으로 좀더 큰 공간에서 

날개를 피고 창공으로 날아갈 일만 남았구나! 강호동이 한강 대교를 건너며  '우리가 이 서울을 씹어먹어버리자!'

라고 했던게 뇌리를 스치며 서울 아닌 세계를 씹어 먹으자 이제 나를 펼쳐 보일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조금만 좀더 나를 견고하게 나를 조각하자 라는 자신감이 들었다.

앞으로 관악산을 자주 찾으며 오늘의 기억을 되새기고 가끔 먼발치에서 나를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Posted by Brian B.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