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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26 육일약국갑시다
Books2011. 8. 26. 11:02
육일약국갑시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지은이 김성오 (21세기북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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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12일 저녁 7시 나는 양재 온누리 교회에 있었다. 이곳에서 나는 김성오씨를 만났다.

처음 그의 인상은 조금 어리숙해 보이는 그런 사람이 였다. 그런 처음 이미지에서 나는 독특한 한가지

행동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는 강연 전  청중을 향해 허리를 굽혀 90도로 인사를 했었다.

그 행동은 정말 인상적이였다. 왜냐하면 뭐랄까 행동이 조금 자연스럽지가 않았었다. 왜 그렇게 느꼈을까?

짜여진 레파토리에서 어근난 느낌을 받았다. 혹시 이런건 아닐까? 강연을 위해 올라올 때 인사를 바로하고

강연을 시작했다면 이런 느낌을 받지 않았겠지만 그는 강대상에서 원고를 정리하고 강대상에서 한발짝 벗어나 

자신이 다 보이는 모습에서 구십도로 인사를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모든 것이 계산 된 듯한 느낌이다.

그는 그렇게 살아온게 아닐까? 언제나 누구에게나 자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이고 인정받으려는 그런 삶을

살지 않았을까? 어리숙하지만 친절하고 상대로 하여금 섬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하지만 행동 하나 하나가

모두 계산되어있는 그런 사람, 그런 전략적인 삶, 조금은 무서운 그런 사람 그의 첫 느낌은 그런 사람이였다.

첫 인상과는 다르게 그의 강연은 나를 빠져들게 하였고 그의 책은 나를 더욱 그의 광팬으로 만들었다.

나의 모티브가 될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 생각한다. 나도 그와 같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같길 원한다.

언제나 전략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새로운것에 두려워하지 않으며 어제와 같은 오늘이 더욱

두려운 그런 사람 나도 그런 사람으로 살겠다. 

책에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마지막이라고 말하는 그 '끝'에는 또 다른 시작이 준비되어 있었다" 라는

그의 말이 낯설지 않은것은 어머니께서 설겆이를 하고 나면 언제나 나에게 얘기했던 "마무리가 가장 중요하다"

하셔서 일까? 그때는 잘 몰랐다 식당을 했었던 나의 어린시절 어머니를 돕기 위해 식당에서 설겆이를 하는 것은

나에게 뭐 그냥 일상다반사이며 어렵거나 짜증나는 일이 아니였다. 그렇게 설겆이를 하고 나면 설겆이가

끝난 싱크대를 보시고 이를 닦으시며 언제나 어머니께서는 마무리가 중요하시다 하셨다.

요즘 회사에서 큰 일이나 행사가 끝나고 나면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회사에 널부러져 있는 나를 본다.

그때 나는 더 이상 어제의 일을 생각하고 싶지도 무언가를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가 되어있다.

그래 쉬는 건 좋다! 하지만 마무리는 좀 잘하자 머리는 쉬면서 짐을 정리하고, 몸을 쉬면서 일을 정리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같이 일했던 사람들을 챙기는 어떠한 행동이라도 그들이 모를지언정

그들을 기억할 수 있는 그런 행동들, 짐 정리 + 일 정리 + 사람 정리 좀 하고 살자!!

뭐 적다보니 논점이 좀 흐려졌지만 소소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그런 책이였다.

나도 하루 하루를 (경영하며) 사는 그런 사람이 될 것? 아니 그런 사람이다.


 
Posted by Brian B.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