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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11 발해고
Books2011. 1. 11. 11:41
발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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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유득공 (홍익출판사,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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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새해가 밝았고 나는 고전이라는 것을 읽기 시작했다. 그 첫번째가  이지성 작가의 인문고전 독서 단계별

추천도서 리스트 1년차 중 그 첫번째인 발해고이다. 고전 이라는 것을 처음 읽어서 인지 역사서를 처음봐서인지 

처음 드는 생각은 이 걸 왜 읽어야 하는가 였고 옮긴이의 서문까지는 읽을만 했지만 본문부터는 의무감에 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이렇게 읽은 발해고를 이해하는건 만무하고 내용도 잘 기억이 안나는건 어쩔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역사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바뀌지 않았나 이다. 공대 출신인

나에게 역사란 학창시절 여러 과목중 하나로 밖에  기억되지 않았으며 학교 졸업과 함께 멀어질 수 밖에 없는

주제였다. 일단 이 책이 쓰여진 배경이나 목적을 보았을 때 역사란 기록되지 않으면 시대에 흐름에 따라 없어져

버리는 우리의 '권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고 권리로서의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개념을 가질수 있었고 

역사속의 중국과 일본, 우리나라의 관계에 대한 지금까지 가져왔던 편견들을 깰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가장 큰 수확은 우리나라 역사속 인물들에 대해 나는 너무나 큰 오해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리딩으로 리드하라"라는 책을 볼때 까지만 하더라도 고전을 읽어야 겠다는 것을 수긍을 하면서 그 대상은 서양

고전을 더 선호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인문고전 리스트를 처음 볼때 정말 의아한 생각을 많이 들었다

왜냐하면 정작 내가 읽고 싶은 서양 고전들은 그 책 리스트에서 찾아보기 힘들었고 그 자리에 우리나라 고전들이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해고의 저자 유득공 이라는 사람을 알게 됨으로써 그 착각은

깨져버렸고 그 분의 학식과 학문에 대한 열의는 책을 보고 있는 나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 왔다. 발해건국부터

유득공이 살았던 조선후기까지  대략 1000년이라는 갭이 있는데 그 시대에 발해의 자료를 찾아보고 정리할 수

있었다는 것에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내가 역사에 무지하기 때문에 조선후기 문명 여건이 어떠하였는지

알 수 없지만 대단한 일이라는건 부인할 수 없는 일인것 같다. 그리고 시인이였던 유득공이 풍부한 역사 지식을 

가지고 역사서를 저술 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였고 유득공이 시인으로써 훌륭한 시를 짓기 위해 고금과 동서를

막론하고 모든 문학을 섭렵 했다는 점은 서양 문학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 문학을 무시했던 나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버리는 사건이였다. 아직은 이해할수 있는 부분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고 지루한 감이 있지만 고전에
 
대한 지금 나의 상태는 이제 첫 걸음마를 디디었기 때문에 앞으로 꾸준히 포기 하지 않는다면 더 좋은 미래가

기다리고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본문 내용을 조금 보자면 다음 내용이 기록되어있다.

1. 왕에 관한 고찰
2. 신하에 관한 고찰
3. 지리에 관한 고찰
4. 관청 및 관직에 관한 고찰
5. 의식 및 보장에 관한 고찰
6. 물산에 관한 고찰
7. 국어에 관한 고찰
8. 국서에 관한 고찰
9. 후예국가에 관한 고찰

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뒤 부분은 발해고 원문이 나와있다.
Posted by Brian B. Lee